이재명 지사 “지옥에서 되돌아온 것 같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7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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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판결 뒤 첫 확대간부회의 참석
"흔들림 없이 역할 해준 공직자에게 감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지옥에서 되돌아온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시간이 빨리 간다.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것도 사람들이 정한 기준에 따른 것이고, 어제 뜬 해는 오늘도 뜨고, 오늘 뜬 해는 내년에도 뜬다. 경기도정도 마찬가지로 어제와 오늘, 변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저의 위치가 불안해지면 업무 진척도 잘 안 되고 어수선할 텐데 어제까지 2년 동안 경기도정은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간부 여러분의 성실한 노력, 일선 공무원들의 헌신으로 2년 동안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공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리얼미터 조사로도 도민 만족도가 도정 사상 최초로 1등을 했다. 도정 만족도가 50% 넘기도 쉽지 않은데 무려 71%가 넘었다. 우리 도정이 도민 삶을 실제로 개선하는 성과를 낸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자치단체나 중앙정부의 벤치마킹 대상도 되고, 도민이 느끼는 삶의 질이 개선된 성과 때문에 만족도가 높았나 싶다. 결국 여러분이 열심히 공무 집행한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또 “최고 책임자가 여기 끌려다니고 저기서 흔들리는 와중에도 공직자들은 흔들림 없이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줘서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만족도와 지지도가 매우 높았다. 여러분께 다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세상은 공정한 세상이고, 이 공정함은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공정함, 가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공직자에게 주어진 최대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 구성원이 규칙을 지키는 게 이익이고, 최소한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공직자에게 주어진 몫”이라며 “열심히 해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노정희)는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로써 이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더욱 흔들림 없는 도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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