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여행객이 몰리는 휴가철을 맞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해빈사우나의 매점 주인과 직원, 찻집인 정다운사랑방의 주인과 직원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매점과 찻집 주인은 16일 서울 광진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70대 여성)의 딸과 여동생이다. A 씨는 9일부터 5박 6일 동안 제주를 방문해 사우나와 찻집 등을 이용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조사 결과 제주에 머물던 1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지만 마스크를 거의 착용하지 않고 해열제를 복용했다. A 씨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40명을 비롯해 전체 접촉자는 100명이 넘는다.
제주도는 한림읍 종합경기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 중이다. 유치원 5곳과 초중고교 9곳은 등교가 중지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광진구 확진자는 서울에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했는데 관리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으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누적 확진자 수 세계 1∼3위인 미국, 브라질,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 확산세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만 사상 최대인 7만33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370만 명에 육박했다. 이날 기준 브라질과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200만 명과 1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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