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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법 프로포폴’ 채승석 첫 재판…“후회한다” 이미 인정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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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1 06:09
2020년 7월 21일 06시 09분
입력
2020-07-21 06:09
2020년 7월 21일 0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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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혐의
성형외과 조사중 투약 확인
증인 나와 혐의 인정하기도
프로포폴(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채승석(50)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의 첫 재판이 21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에 대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채 전 대표는 직접 법정에 출석해 혐의 인정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다만 채 전 대표가 이미 관련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증언을 한만큼 이날 역시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재벌 2, 3세를 상대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서울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 I병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채 전 대표의 투약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5월 채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채 전 대표는 지난달 열린 해당 병원장 김모씨와 간호조무사 신모씨의 속행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직접 자신의 투약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채 전 대표는 “2014년 피부미용을 위해 I병원을 최초 방문했다가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자연스럽게 중독돼 프로포폴을 찾게 됐다”며 “정신이 몽롱해지고 한두 시간 편히 쉴 수 있어서 좋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검찰이 ‘범행이 밝혀지면 본인이 속한 기업 이미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수사에 성실히 응했나’고 묻자 채 전 대표는 “모든 걸 내려놓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채 전 대표 등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하고, 이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진료기록부를 폐기하거나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와 신씨는 오는 23일 1심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채 전 대표는 애경그룹 창업주인 고(故) 채몽인 회장의 3남 1녀 중 막내다. 지난 1994년 애경그룹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지난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를 맡았으나 최근 마약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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