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광진구發 첫 3차감염 확진자 발생…방역 ‘초비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1일 07시 44분


21·24번 확진자와 유흥주점에서 접촉, 감염 케이스
도 "3차 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 지역에서 2차 감염자에 의한 1명의 추가 확진자가 20일 발생하면서 3차 감염의 위험이 높아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26번 확진자는 광진구 20번 확진자의 가족인 제주 21번 확진자(정다운사랑방 운영자) 및 정다운사랑방 직원인 24번 확진자와 한림읍에 있는 호박유흥주점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지면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26번 확진자는 도가 제주 21·24번 확진자가 호박유흥주점을 다녀간 것을 확인함에 따라 이들의 카드사용내역을 추적하던 중 이 확진자가 비용을 계산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실시한 케이스다.

배종면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역학조사를 더 진행해 봐야 알겠지만, 제주 21·24번 확진자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아 3차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26번 확진자가 “제주시 애월읍 소재 식당과 애월읍 관내 하나로마트 ATM기, 자동차정비소 등을 방문한 것으로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이동동선 확인을 위한 CCTV 현장조사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 당국은 이외의 2차 감염자로 부터 전파사례가 더 있는지에 대응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현재 위험장소를 방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1대 1 인터뷰 등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광진구 20번 확진자를 비롯 제주 21∼24번 확진자의 방문지를 감염 위험장소로 분류하고, 동일 시간대 방문자는 즉각 신고해달라로 당부했다.

제주 21·24번 확진자의 동선은 한림읍에 위치한 해빈사우나, 정다운사랑방, 흑돈본가, 한림의원, 녹십자약국, 호박유흥주점, 하나로마트 한림점, 한림민속오일시장 등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와 함께 20일까지 검사해 음성판정을 받은 1471명 중 ‘해빈사우나 이용자 91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21일까지 재검사를 하고 있다.

고위험 집단으로 분류된 91명은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적이 없어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고, 확진자 방문이력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사우나 특성상 폐쇄된 공간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는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들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들을 2차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한림읍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는 20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총 1524건으로 이중 147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6번 확진자 A씨는 20일 오후 10시경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도는 밝혔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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