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소공연 노조)이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배동욱 소공연 회장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관리법위반,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소공연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도 배 회장이 춤판·술판 워크숍에 이어 국민 세금으로 가족과 함께 호텔 스위트룸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자회견과는 달리 소공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소공연 노조…세금으로 가족과 함께 ‘스위트룸’ 숙박, ‘노조탄압’ 등
노조는 고발장에서 ‘춤판 워크숍’뿐만 아니라, 국민의 세금(국가보조금)을 가족들과 함께 스위트룸에서 숙박하는 등 노조 활동까지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배동욱 회장과 가족이 지난달 6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용인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 워크숍에 방문해 국고보조금으로 스위트룸에서 숙박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구체적인 증거로 배 회장 일가의 ‘용인 라마다 호텔 스위트룸 숙박내역’을 제시했다. 배동욱 회장이 개인 돈이 아닌 국가보조금을 통해 가족들을 데리고 호텔 스위트룸에 묵었다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다. 소공연은 정부(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소상공인의 권익과 발전을 위해 매우 엄격하게 제한된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 직후부터 배동욱 회장이 지속적으로 노조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지난 10일 배동욱 회장과 관련된 비위 의혹을 폭로했다. 노조는 “배동욱 회장은 기자회견 후 직원 두세명을 방으로 부른 후 노조에 ‘가입했으냐, 안했으면 지금처럼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집요하게 추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 당일 날 오후 4시 51분에 노조로 의심되는 직원들의 사무국 자리에 대해 이동을 명령하는 등 사실상 노조활동 자체를 탄압했다”고 덧붙였다. 이 근거로 노조탄압 확인서 및 녹취록을 함께 검찰에 제출했다.
◇ 소공연 노조,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 증거모아 검찰 제출
노조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Δ가족동반 워크숍 논란 Δ경포대 관광 Δ도서 구입비 Δ‘딸 일감몰아주기 논란’(꽃집논란) 등에 관련한 구체적인 물증을 모아 검찰에 제출했다.
특히 배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언론에 워크숍 관련 문제 기사가 나가자 황급히 돈을 입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는 회비입금내역을 서류를 제시하며 “워크숍에는 8팀의 부부동반으로 참여한 임원들이 있었고, 10만원의 회비가 있었다. (하지만) 사실상의 모든 비용은 국고보조금으로 집행했다”며 “배동욱 회장 등 3명의 임원진은 언론에 워크숍 관련 문제가 발생하자, 7월 2일에 입금했다”고 말했다.
또 “연합회 회장 수행비서에 연합회 공식 업무가 아닌, 개인적인 관광 일정을 시켰다”며 “연합회 차량을 이용하해 강원도 강릉 경포대를 관광시키라고 지시했다”고 관련 증거를 함께 제출했다.
이밖에도 노조는 지난 10일 기자회견 당시 주장한 ‘워크숍 당시 도서 구입비 및 후원금 배분’ 논란, 수원 팔달구 러브플라워마켓에서 운영 중인 ‘딸 꽂집에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에 관련한 증거도 고발장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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