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자명예훼손 엄중히 처리해야”…국민청원 3만 넘어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1일 14시 48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17일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임·묵인 혐의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17일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임·묵인 혐의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진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사자명예훼손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21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명예훼손, 엄중한 처리가 필요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동의를 표한 인원은 총 3만3953명으로 집계됐다.

청원인은 지난 14일 청원글을 올리며 “현재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거짓 소문들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사자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줄 것을 청원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을 비롯한 일부 정의당 의원들이 고인을 이미 성범죄자로 규정짓고 매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무죄추정 원칙이 지닌 가치를 철저히 유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에게 위로를 표하며 박 전 시장을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원인은 박 전 시장이 마지막으로 기억되는 모습이 거짓과 음해로 얼룩지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서 고인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시장을 둘러싸고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권에서뿐 아니라 서울특별시장(葬)을 치르는 동안 인터넷상에서도 사자명예훼손을 놓고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특히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지난 10일 박 전 시장 시신이 발견된 와룡공원 일대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가세연 운영진은 고인을 모욕하는 듯한 언행을 보이고 와룡공원을 둘러보면서 웃음을 터트려 고인이 된 박 전 시장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과 함께 신승목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대표에게 고발을 당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후 가세연 운영진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신 대표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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