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균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수돗물 유충(깔따구) 의심신고와 관련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류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21일 기준 울산에서는 3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16일 신고된 울주군 청량읍 아파트에서는 유충이 아니라 수중에서 생존이 불가능한 결합류로 추정하고 있으며, 20일 신고된 중구 다운동 아파트의 경우 신고자 자택의 정수기 입구 부분에서 발견된 것으로 현장 점검 결과 수돗물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1일 동구 동부동의 한 아파트에서 추가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이와 관련해서는 “수질연구소 조사결과 생물이 아닌 나무껍데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입상활성탄운영정수장 44개소에 대해 합동 점검에 나선 결과 울산 울주군 천상정수장의 경우 배관에서 불순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여과지 22개, 활성탄흡착지 14개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 회야정수장에서는 여과지 26개 활성탄흡착지 15개 중 1개에서 유충 1마리와 사체 14마리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류 본부장은 “인천의 경우에는 유충 등이 거름망(여과지, 활성탄흡착지)을 뚫고 빠져나갔고, 회야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의 경우에는 여과지 거름망을 뚫고 나가지 않았다. 따라서 최종 정수단계에서 검출된 것은 없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충이 발견되자 시는 거름망 마지막 단계인 250㎝ 깊이 활성탄흡착지를 약 70㎝까지 파헤쳐 조사했지만 다행히 아무런 이물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주부터 현재까지 정수장 2개소와 배수지 28개소에 대해 자체 긴급점검에 나선 결과 특이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활성탄 역세척 주기를 기존 5일에서 3일로 줄이고, 당분간은 오존 투입량을 늘려 살균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수돗물 송출 전 최종단계에서 이물질스크린 장치를 24시간 가동 중이며 가정 수도꼭지 전달 전까지 정수지 및 배수지 이물질 발생여부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시민들이 안심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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