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의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급차들이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0.7.21/뉴스1 © News1
21일 용인 물류센터 화재는 지하 4층에서 난 불이 건물 외벽에 옮겨 붙으면서 연기가 발생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4층 내부이어서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작업중이던 인부들이 화재현장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컷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불은 오전 8시29분쯤 용인시 양지면 SLC 물류센터(지하 5층~지상 4층 규모) 지하 4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하 4층에는 오뚜기물류서비스와 JOPNP(물류업체) 소속 직원 69명이 근무 중이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5명, 부상자 8명 등 13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를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4층이었던 점과 불이 빠른 속도로 주변으로 확대된 것을 꼽고 있다.
임국빈 용인소방서장은 사고현장 브리핑에서 “지하 4층 트럭(화물차)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고, 이후 물류센터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화재원인과 사망 원인 등은 현재 진행 중인 현장조사결과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망자는 용인다보스병원, 용인서울병원 등에 분산돼 안치됐다. 또 부상자 8명 중 1명은 중상자로 분류돼 천안 단국대학교 중증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규모가 커지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도 화재현장을 찾아 소방대원으로부터 대응 상황을 보고 받는 등 현장을 살폈다.
(용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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