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 발생 나흘 전인 15일부터 증상자 있어"
서울 관악 사무실 관련 총 34명…제주서 1명 늘어
경기 광명 수내과의원서도 확진자 가족 1명 확진
노인들이 낮 시간대 이용하는 서울 강서구 요양시설에서 이용자는 물론 가족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과 관련해 동선을 밝히지 않았던 송파구 60번째 확진자로부터 12명이 감염돼 고발조치가 이뤄진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은 ‘N차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역학조사에 협력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 강서 요양시설 이용자 이어 가족까지 감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낮 12시 기준 서울 강서구 소재 요양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 관련 누적 확진자가 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낮 12시까지 이용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하루 사이 요양시설 이용자의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12명 중 1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고 이용자 가족 중 1명이 인천 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종사자가 21명 그리고 이용자는 45명으로 파악하고 기타 접촉자라든지 총 현재 추가적으로 118명에 대한 검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118명은 첫 확진자를 제외한 접촉자들로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접촉자들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처음 확진된 85세 남성보다 증상 발현일이 앞서는 환자는 60세 여성으로, 첫 환자 확진 판정(7월19일)을 받기 나흘 전인 15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다른 클러스터(집단)와의 연관성을 찾지는 못한 상태”라며 “좀 더 자세한 현황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악 사무실 관련 34명째…송파 60번 환자, 고발조치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 확진자도 제주에서 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34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광주 11명, 제주 5명, 경기 3명, 전북 2명, 전남 1명 등이다.
이 사무실 관련 서울 광진구 20번째 확진자가 앞서 확진된 강남구 91번째 확진자의 확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16일 확진 전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를 방문하면서 가족과 지인 등 4명이 확진됐는데, 이들과 유흥주점에서 접촉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또 이번 사무실과 관련해 광주 방문 이력을 역학조사에서 진술하지 않은 서울 송파구 60번째 확진자로 인해 친·인척 등 12명이 지금까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시 차원에서 광주경찰서에 고발조치를 했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의 거짓 진술로 역학조사에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접촉자 파악이 늦어져 N차 전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아진다”며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경우 신속한 접촉자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기 광명시 수내과의원에서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6명이 감염됐다. 이 의료기관 내 투석환자가 2명, 가족이 4명 감염됐다.
◇2주간 신규 확진자 59.5% 해외유입…감염경로 불명 8.3% 지난 8일 오전 0시 이후 이날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확진자는 635명으로 이 가운데 59.5%인 378명이 해외 유입으로 전체 확진자의 59.5%를 차지했다.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도 3명(0.5%)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이다. 검역에서 18명, 입국 후 지역사회 자가격리 중 7명이 확인됐다.
유입 국가는 미국 5명, 필리핀과 카자흐스탄 각각 4명, 일본 2명, 브라질과 벨라루스, 영국, 이라크, 인도, 쿠웨이트, 레바논, 러시아 각각 1명이다.
20일 하루 전국 11개 항만에 138척의 선박이 입항했으며 이 중 58척은 승선검역이 실시됐다.
2주 동안 최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5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3%를 차지했다. 집단 발병 사례는 142명으로 22.4%였고 선행 확진자 접촉 36명(5.7%), 병원 및 요양병원 등 23명(3.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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