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 인프라 확충 계획’ 발표, 2025년까지 실내식물원 등 조성
남산에는 국가정원 전망대 설치, 세계적 관광명소로 도약 기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전경.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확대하고 정원 옆 남산에 전망대를 건설하는 등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최근 발표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스카이워크와 실내식물원이 설치된다. 국가정원 옆 남산에는 전망대도 들어선다.
울산시는 20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1주년을 맞아 국가정원 인프라 확충과 관광활성화 계획을 담은 ‘큰 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국·시비 1057억 원과 민자 등 총 1257억 원을 들여 2025년 완공 예정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현재 중구 태화지구에서 남구 삼호지구까지 83.5ha 규모인 국가정원 구역에 십리대밭축구장(중구)을 추가해 126.5ha로 확장하는 방안이 주요 골자다.
이는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 적용되고 있는 하천법의 제약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은 국가하천에 포함돼 있다. 하천법에는 하천구역 내에 원칙적으로 건축물을 지을 수 없는 데다 나무를 심거나 정원을 설치할 때마다 부산국토관리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어 인프라 조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도시공원 일몰제’(공원 부지로 지정된 토지에 대해 20년간 개발이나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한이 해제되는 제도)로 남산은 이달 중 공원 용도에서 해제돼 정원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국가정원 확장을 위해 조만간 산림청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설 인프라 확충을 위해 남산에 태화강 국가정원 전망대를 설치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200억 원이다. 전망대로의 접근은 에스컬레이터, 공중트램, 모노레일, 케이블카 등 모든 방안이 검토된다.
400억 원을 들여 실내식물원도 건립된다. 랜드마크형 온실, 테마별 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등이 갖춰진다. 울산의 자생식물을 비롯해 열대·난대·온대 등 다양한 환경의 식물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하는 시설로 꾸민다.
버드 아이스(Bird Eyes) 가든 조성에도 50억 원이 투입된다. 십리대숲 내부에는 길이 1100m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된다. 이 시설물에는 생태환경과 보행약자를 배려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태화강 전망대 앞 태화강에 250억 원을 들여 길이 110m의 가든 브리지도 설치한다. 보행 전용 교량 설치, 사계절 테마정원 조성, 경관조명 등이 갖춰진다. 태화강 전망대 옆에는 100억 원을 들여 정원지원센터도 설치한다. 국가정원 일원 6곳에 80억 원을 들여 사계절 정원도 연출한다.
이들 사업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3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유발 2790억 원, 부가가치 유발 891억 원, 고용 유발 1267명 등 광범위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산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한 울산형 그린뉴딜의 대표 사업”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도시의 품격을 높여 울산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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