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환경재난의 시대, 미래세대에 ‘환경학습권’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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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2일 11시 11분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오른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 참석했다. /뉴스1 © News1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오른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 참석했다. /뉴스1 © News1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UN 사무총장)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언젠가 해결되겠지만 환경위기는 천천히 다가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며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시대, 학생들에게 ‘환경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100~200년 사이에 지구상 6번째 대절멸이 찾아올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생태전환교육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며 ”어떤 위기도 진정성을 가지고 대처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으며 어린 학생들에 대한 환경 교육이 변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7일 제1회 생태전환교육포럼을 개최하고 ‘채식급식 선택권 도입’ ‘탄소배출제로학교 운영’ 등 내용이 담긴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2020~2024)을 발표했다.

생태전환교육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을 말한다.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시대, 생태전환교육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반 위원장과 이선경 청주교대 교수(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한국위원회 위원장), 안병옥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위원장(전 환경부 차관) 등 전문가들이 학교 생태전환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반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만나 Δ초·중·고등학교의 기후변화·미세먼지 교육 의무화 Δ어린이집·유치원의 기후·환경 교육 강화 Δ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포괄하는 환경 교과 강화 Δ예비 교사 환경교육 의무화 등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반 위원장은 ”지구 환경이 언젠가는 임계점에 닥칠 텐데 이때는 끝이다. 더는 복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자들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UN 사무총장 시절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큰 비전을 보여줬고 지금은 국가기후환경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생태환경 측면에서 앞서 가도록 힘을 보태고 있는 반 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전환교육은 삶의 양식과 인식틀까지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고 조심스럽다“면서도 ”생태전환교육에 열정을 가진 교사 100명만 있어도 100만 학생이 바뀌고 2200개 학교가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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