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폭우, 수도권도 비 오는데 제주·강원 일부 0㎜…이유는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2일 14시 22분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2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7.22/뉴스1 © News1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22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7.22/뉴스1 © News1
정체전선(장마전선) 북상으로 22일 경남 합천(가야산) 134㎜, 부산 사하 110㎜ 등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수원 88.8㎜, 서울 송파 16.5㎜ 등 서울·경기 수도권에도 적지 않은 비가 왔으나 경기 동두천과 파주, 강원 속초와 춘천, 강릉, 제주에는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국지적인 작은 규모 저기압 발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체전선은 보통 경기 남부에서 서울까지 비 구름대를 올리는데, 이번 집중호우성 장맛비는 북한과 동해 북부해상의 고기압 영향을 받아 비구름대의 북상이 가로막혔다. 이 때문에 장맛비를 뿌린 구름이 서울과 경기 동남부와 충북에서 팽팽하게 맞서다가 약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 외 국지적인 작은 저기압이 고기압 등과 복잡하게 얽히면서 강수지역과 세기가 불규칙했다”고 설명했다.

21일 오전 0시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주요지점 강수량은 경남 합천(가야산) 134㎜를 비롯해 부산 사하 110㎜, 경북 경주 산내 89㎜, 청도 83.5㎜이다.

전북 장수에는 90.9㎜가 쏟아져 전라권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남 구례 피아골 86㎜, 전북 임실 85.5㎜로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 수도권에서는 수원 88.8㎜, 안성(서운) 88㎜, 의왕 86㎜ 등으로 90㎜에 육박하는 누적강수량이 기록됐으며, 서울에는 송파 16.5㎜, 강남 15.5㎜, 강서 13.5㎜로 확인됐다.

비는 오후께 다시 거세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경기 남부, 충북 북부, 경상, 전라지역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면서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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