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서 탄흔으로 추정되는 구멍 8개가 발견됐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에 따르면 탄흔 조사 용역을 수행한 한국전통문화대 보존과학연구소는 예비조사를 통해 옛 전남도청 본관 1층 서무과 문 위쪽 벽면에서 탄흔으로 추정되는 구멍 8개를 확인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이 시민군을 무력으로 진압한 장소다. 탄흔 추정 구멍 8개가 발견된 곳은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로 사용됐다. 현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쓰고 있다.
복원추진단은 2007년과 2015년 개·보수 작업 당시 촬영한 현장 사진을 분석해 탄흔 추정 구멍 8개에 회반죽, 페인트가 칠해진 것을 확인했다. 벽면에 회반죽을 덧칠해 흔적은 희미하지만 적외선 열화상 탐사기술을 사용해 탄흔 존재를 확인했다. 옛 전남도청 회의실 벽면에서는 탄두 추정 물질도 발견됐다. 복원추진단은 탄흔 추정 구멍 8개와 탄두 추정 물체도 복원할 방침이다.
5월 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그동안 옛 전남도청 건물의 총탄 흔적 조사를 요청했고 문체부는 2022년까지 총탄 흔적 등을 포함해 옛 전남도청 건물을 최대한 원형대로 복원하기로 했다. 복원추진단은 12월까지 옛 전남도청 본관 등 6개 건물을 대상으로 탄흔 지도를 작성하고 벽체에 남아있는 탄두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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