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건물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 News1
최근 5년간 에어컨과 선풍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300건 이상으로 7~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에어컨(220건)과 선풍기(91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11건으로 8월(98건)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7월이 81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6월 38건, 9월 31건, 10월 15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발화 요인별로 살펴보면 에어컨 같은 경우 접촉 불량에 따른 단락(전선 간 이음매 불량)이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절연열화(전선 피복 손상)에 따른 단락도 58건에 달했다.
선풍기 같은 경우 절연열화(전선 피복 손상에 따른 절연성능 파괴)에 따른 전선 끊어짐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과열이나 과부하에 따른 요인도 26건으로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실험을 통해 에어컨 화재 같은 경우 실외기 결선 부위 접촉 불량에 따른 전기적 저항 증가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실외기 전선 결합 부위 절연 피복의 안전성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자동차 화재에 관한 통계도 분석했다.
지난 5년간 총 2166건이 발생했으며 연도별로 보면 2015년 434건, 2016년 481건, 2017년 546건, 2018년 406건, 2019년 388건 등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화재는 연중 1월과 8월이 각각 223건과 2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원인별로 보면 자동차 화재는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가 576건(26.6%)으로 가장 많았다. 기계적 요인 468건(21.6%), 부주의 385건(17.8%), 교통사고 146건(6.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혹서기와 혹한기에 기계적인 과부하로 각종 전자기기와 연결된 배선 상 절연파괴 등 원인으로 1월과 8월에 차량 화재가 많다”면서 정기적인 차량 점검·정비를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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