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묻지마 칼부림’ 10대女, 범행에 쓰인 흉기 집에서 미리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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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3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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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상태로 PC방 흡연실에 있던 40대 여성 손님 두명과 이를 말리던 20대 여성 종업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묻지마 범행이 일어났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흉기를 휘둘러 3명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10대 A양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22일 오후 7시30분께 술을 마신 후 연제구 한 PC방 흡연실에서 40대 여성 손님 B씨와 C씨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다.

이날 사건은 A양이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중 40대 여성 두명이 들어간 뒤 50여초 만에 일어났다. 이로 인해 B씨가 등 부위를 흉기에 찔렸고 옆에서 말리던 C씨도 경미한 자상을 입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PC방 종업원 20대 D씨도 이를 제지하려다 A양이 휘두른 흉기에 어깨를 다쳤다. 상처를 입은 3명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취업준비생으로 알려진 A양은 PC방에 가기 전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양이 만 19세여서 합법적으로 주점에서 술을 마실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이 가지고 있던 흉기는 술을 마신 뒤 집에 들러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그 이유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가져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더군다나 A양은 피해를 입은 3명과 아무런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묻지마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A양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A양은 한달여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부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어 음주 등 여러가지 범행동기를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 A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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