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법관 후보 3명으로 압축…배기열·천대엽·이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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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3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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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기열 서울행정법원장(54·17기)·천대엽 서울고법 부장판사(56·21기)·이흥구 부산고법 부장판사(57·22기).(대법원 제공) © 뉴스1
왼쪽부터 배기열 서울행정법원장(54·17기)·천대엽 서울고법 부장판사(56·21기)·이흥구 부산고법 부장판사(57·22기).(대법원 제공) © 뉴스1
오는 9월 임기를 마치는 권순일(61·사법연수원 14기) 대법관 후임으로 임명될 신임 대법관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오후 3시 대법원에서 회의를 열고 배기열 서울행정법원장(55·17기), 천대엽 서울고법 부장판사(56·21기), 이흥구 부산고법 부장판사(57·22기)를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김 대법원장은 추천된 3명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김 대법원장은 3명의 주요 판결 또는 업무 내역 등을 이날 공개하고,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법원 내·외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추천 내용과 의견수렴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임 대법관 후보자 1명을 제청할 계획이다.

이흥구 부산고법 부장판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부산지법 부장판사와 대구고검 부장판사를 거쳐 올해 2월부터 부산고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알려진 이 부장판사는 보안법 위반자로선 처음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특이한 이력도 있다. 그는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조 전 장관은 이 부장판사에 대해 “정의감이 남달리 투철한 동기”라고 저서에 썼다.

배기열 행정법원장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대구지법 경주지원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올해 2월부터 행정법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천대엽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처음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법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2016년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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