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월3일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고3 학생들에 한해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 격리된 학생들에게 시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방역당국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유 부총리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수능이 (당초 예정일보다) 2주 연기된 12월3일 시행한다”며 “사실은 준비하기에 넉넉치 않지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예전과 달리 고사장 내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고 (특히) 자가격리가 되는 학생들에게 시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와 대책을 세우는 중”이라며 “혹시 모를 또다른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내부적으로는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수업이 늦춰진 고3 학생들에게 있어 올 수능이 N수생(재수 이상 수험생)에 비해 불리해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상황에서 고3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모의평가를 치르는 과정에서 봤을 때 예년과 크게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본다”며 “난이도를 고3에 한정해 조정하겠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교 교육과정을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에 대해선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교육과정 운영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될 것”이라며 “학교가 또래 및 교사 간 관계를 형성해 사회성을 키우는 곳이기도 해 대면 경험은 필요하다. (온라인 전환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 부총리는 EBS의 온라인 학교화에 대해 “현재도 고등학생들에게는 EBS를 통해 학생별 수준 학습과 진단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 부총리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학력위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성역없이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이 먼저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과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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