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25일 저녁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부동산 규제정책 반대, 조세저항 촛불집회’에서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2020.7.25/뉴스1 © News1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25일 오후 7시쯤 온라인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임대차 3법 반대 주택 임대인협회 추진위원회’ 등은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6·17, 7·10 부동산 정책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참석 인원은 약 5000명으로 신고됐다.
집회를 시작하기 앞서 참가자들은 ‘문재인’이라고 적힌 의자에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16일 정창옥 긍정의힘 단장이 국회의사당 현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진 일을 ‘오마주’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정 단장도 직접 참석해 본인의 신발을 던져 보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 단장을 향해 ‘정창옥’ ‘신발열사’ ‘애국열사’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대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주택자라면서, 자기는 되고 우리는 안 되는 것이냐”며 “문재인정부는 집주인을 자본주의의 적폐로 몰아 대출을 소급규제하고 징벌적 과세로 벌을 준다”고 주장했다.
6·17 부동산 대책은 주택 보유자의 주택 신규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고, 2주택 이상 보유자의 보유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네이버에 ‘나라가 니꺼냐’를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단에 노출시키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정부에 항의 목소리를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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