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6월30일~7월3일 18세 이상 2000명 대상 조사
코로나19 겪었더니…88.9% "내가 낸 보험료 가치 있게 쓰여"
국민 10명 중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건강보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해외 다른 국가들의 상황을 보며 한국 건강보험의 우수성을 알게 됐고 건강보험으로 코로나19 치료를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6월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총 4일간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 ±2.2%포인트)를 27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보험과 관련해선 92.1%가 긍정적(매우 긍정적 24.4%, 대체로 긍정적 67.7%)으로 평가했다. 나이대별로 60대에서 95.6%로 가장 높았으며 70대 이상이 92.6%로 그 뒤를 이었고 20대와 30대는 91.6%, 40대 91.5%, 50대 90.7%순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7.9%(매우 부정적 1.3%, 대체로 부정적 6.6%)였다.
건강보험을 긍정적으로 인식한 1843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해외국가 대비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우수성을 체감하게 돼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보험으로 비용부담 없이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치료받을 수 있어서’(23.0%),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21.6%),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을 느끼게 돼서’(13.8%)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경로에 대해서는 ‘TV, 라디오 뉴스나 프로그램’이 70.7%로 가장 높았고 ‘포털이나 유튜브 등 인터넷 검색’은 17.1%였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가재난 상황에서 국민건강보험이 있어서 안심이 됐다’에 동의하는 응답이 94.8%(매우 동의 54.2%, 대체로 동의 40.6%)로 높게 나타났다.
94.6%는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제도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성실히 보험료를 납부해 온 덕분’(매우 동의 53.6%, 대체로 동의 40.9%)이라며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는 데에도 94.1%(매우 동의 54.5%, 39.6%)가 동의했다.
응답자의 88.9%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내가 낸 보험료가 가치 있게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매우 동의 45.4%, 대체로 동의 43.5%)며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누릴 수 있다면 적정수준의 보험료는 부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답한 사람도 87.0%(매우 동의 39.3%, 대체로 동의 47.7%)나 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보험의 역할로 국민들은 ‘의료기관 방문조회 시스템을 활용한 감염대상자 정보 실시간 제공’(67.0%)이라고 인지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증환자 분류 등 치료지원(55.3%)’과 ‘코로나19 치료비 건강보험 80% 지원’(50.6%) 등도 국민 절반 이상이 생각하는 건강보험이었다.
‘대구 등 특별재난지역의 3개월간 보험료 30~50% 보험료 감면’(35.0%)이나 ‘의료기관 안정적 운영을 위한 건강보험 급여 조기 지급’(34.7%) 등과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졌다.
한국리서치 김춘석 상무이사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염려와 관심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국민건강보험의 가치와 효용을 심리적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실체적으로 체감하는 것을 이번 조사로 확인할 수 있다”며 “절대다수의 국민이 건강보험체계를 국가 자긍심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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