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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 역대 최장 ‘49일 장마’ 종료 조짐…무더위 시작
뉴시스
업데이트
2020-07-27 10:02
2020년 7월 27일 10시 02분
입력
2020-07-27 10:01
2020년 7월 27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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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8일 이후 정체전선 북상"
제주 지역에 역대 최장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시작된 제주 장마는 49일동안 이어지며 오는 28일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는 28일까지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예보돼 있다. 이후 정체전선은 중부지방으로 올라가 비를 뿌리면서 이번 장마는 8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는 지난달 10일을 기준으로 하면 오는 28일까지 계속될 경우 49일째 장마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1998년 기록한 47일보다 이틀 더 연장된 가장 긴 장마다.
올해 제주 지역은 장마가 평년보다 열흘가량 빠른 6월10일 시작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3년 이후 2011년 6월10일과 함께 47년 만에 가장 빠른 장마로 기록됐다.
통상 제주도는 6월19~20일 정도에 장마가 시작돼 7월20일까지 이어지는 장마 형태를 보여왔다. 올해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하며 비를 뿌려 이른 장마의 시작을 알렸다.
유난히 이른 장마가 7월 한 달을 통과하며 길게 이어지면 최장 장마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관측 이래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는 1987년으로 남부는 8월8일, 중부는 8월10일까지 장맛비가 내렸다.
기상청이 발표한 ‘전국 평균 장마철의 길이와 강수일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장마철의 길이는 32일이었다.
통계적으로 장마는 6월 하순께 시작해 약 한 달간 지속하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전히 확장하는 7월 하순께 종료되는 패턴을 나타낸다.
기상 관측 이래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때는 2013년이다. 당시 중부지방 장마는 6월17일 시작해 8월4일까지, 총 49일 동안 지속됐다.
기상 여건에 따라 북상했던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28일 이후 또 다시 정체전선에 따른 비가 내린 다면 제주 장마일수는 더 늘어날수도 있다.
통상 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크게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북한으로 밀어올린 뒤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늦어지고, 해수 온도 상승이 더뎌지는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더해져 정체전선이 오랫동안 머무른 경향이 있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를 통과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와 남부지방에 걸쳐 장맛비가 다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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