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또 비 예보’에 “피해 예방 만전”…간부 비상 대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7일 오전 영상회의실에서 시 간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7월 마지막 주간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계속되는 비 피해 예방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변 권한대행은 회의에 앞서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인해 안타깝게 돌아가신 세 분의 명복을 빌고,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시와 구·군과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이 무한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하차도 침수 사고 관련하여 사고원인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경찰, 감사위원회 등을 통해 철저하게 규명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7일과 28일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오늘 중으로 시와 구?군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앞서 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응급복구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펌프장과 저류시설, 지하차도 등 침수 예방시설의 상태도 살펴볼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민간시설인 공동주택 지하주차장과 지역 곳곳의 침수예상시설에 대해서도 사전 점검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릴 것을 주문했다.

특히 계속된 집중호우로 약화된 지반에 따라 산사태 위험성이 높은 만큼, 산사태가 예상되는 위험지에 대해서도 현장에 나가서 직접 점검하고, 전 간부를 대상으로 만일의 사태의 대비하여 비상 대기토록 했다.

피해지원과 관련해서는 행안부 지침에 의할 때 반복 지원이 어렵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해석해 지난 10일과 23일 집중호우로 이중피해를 입었던 동천지역 주민들에 대해서 충분히 지원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단체와 민간기업, NGO 등 지역 내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인명사고가 발생한 지하차도 사고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매뉴얼과 인력에 의한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경보 발령 시 자동으로 진입을 우선 차단하고 향후 교통상황과 기상상황을 판단해 운행을 재개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대응체계 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산사태 등 다른 재난재해에 대해서도 온?오프라인 수단을 통합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재난 대응 매뉴얼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상황발생 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정비하고 주기적으로 숙지하도록 지시했다.

최근 러시아 선원발 지역감염의 우려가 현실이 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도 항만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가 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적극 실시토록 했다.

부산시에는 지난 25일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과 오리엔탈 조선소 2곳에 시 자체적으로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14명의 보건소 인력을 투입해 최근 1개월 내 외국선박 수리업체 18개 종사자 1189명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전부 음성으로 판명됐다.

또 지속적으로 협력업체 종사자에 대한 검사를 독려하고 3000여 명의 종사자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실시키로 했다. 향후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종사자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당부하며 추가 확진자 발견 시 지역으로 감염확산을 차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변 권한대행은 “부산항 입항 외국적 선박에 출입하는 인원 전원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접촉자를 정확히 파악해 신속하게 역학조사와 검사격리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리업체 직원을 비롯한 외국 국적 선박에 출입자에 대한 전자출입명부(QR코드) 제도를 도입해 줄 것을 지난 26일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때 건의한데 이어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다른 모든 업무보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고, 여기에 공직의 존재가치와 의미가 있다”며 “공직자 전원이 비상한 각오로 자연재해와 감염병 대응 업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