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폐차장 불’ 나흘 만에 진화 완료…화재책임 수사 중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7월 28일 08시 47분


25일 오전 11시51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의 폐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 해체를 위해 절단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불꽃이 바닥의 폐유로 튀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5시 현재 폐차장 건물 1동(30㎡)과 폐차 70여t이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
25일 오전 11시51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의 폐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 해체를 위해 절단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불꽃이 바닥의 폐유로 튀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5시 현재 폐차장 건물 1동(30㎡)과 폐차 70여t이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
경기 고양 시내 폐차장에서 발생한 불이 28일 모두 진화됐다. 발생한지 나흘 만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폐차장 화재 진화 작업을 약 68시간 만에 마무리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50분경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약 5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폐차장 특성상 폐유 등 인화성 물질이 많고 차량들이 겹겹이 쌓여 있어 잔불을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나흘 간 이뤄진 진화 작업에는 소방차량 등 장비 93대와 인력 375명이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폐차장 등 건물 5동(1999㎡)과 폐차 200여대 등이 불에 타 7억2591만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 중이다.

화재 당시 검은 치솟은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김포와 파주 등지에서 119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관련자 책임을 묻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차량 절단과 해체 과정에서 산소 용접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용접 작업자 2명을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관리·감독 업무 등 작업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폐차장에서 용접 등을 할 때 방화포 등 예방사항을 이행해야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됐기 때문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