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위암 환자 3만504명 중 50세 이하의 젊은 위암 환자가 3681명을 차지했다. 젊은 연령층이 위암에 걸리는 이유로는 가족력, 가공식품 섭취, 비만, 음주, 흡연, 헬리코박터 감염 등이 꼽힌다.
젊은 연령층의 위암은 전이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상대적으로 많다. 미만성 위암은 위의 점막이 아닌 점막 아래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진단과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암이 점막 아래서 발생하기 때문에 위 점막 자체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 내시경으로도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며 “위의 근육을 통해 주변 림프절 등으로 잘 퍼져나간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암 수술을 앞둔 환자는 무엇보다 위를 절제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크다. 특히 미만성 위암은 전이가 빨라 종양이 있는 암 부위 뿐만 아니라 주변 림프절에 대한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하다.
최 교수는 “젊은 조기 위암 환자의 경우에는 기능보존 위절제술을 고려하게 된다”며 “기능보존 위절제술은 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 위를 최소한 절제하고 주변 림프절은 충분히 절제함으로써 수술 후 식사와 영양 섭취를 순조롭게 해 회복을 앞당기고 환자의 조기 사회 복귀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암을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짠 음식이나 질산염 등이 많은 훈제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이 높은 만큼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2년 주기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40세 이전이라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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