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기숙학원 등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의 39%가 여름철에 집중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발생 건수는 음식점에서 많았지만, 환자는 학교급식소가 가장 많았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발생환자 6893명 중 2697명(39%)가 6월에서 8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장소별 식중독 건수는 전체 108건 중 음식점이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 급식 16건·기타 14건·학교 외 집단급식 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 시설별 식중독 발생 환자수로는 학교 급식이 12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598명, 기타 416명, 학교 외 집단급식 407명 순이었다.
식중독 원인균별로는 세균석 식중독이 가장 많았고, 주요 식중독균은 병원성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살모넬라 순이었다.
식약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점에 육회·생선회 등 날 것 음식 제공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으며, 집단급식소에서는 육류, 해산물, 계란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하고,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식초 사용)으로 5분 이상 세척 후 충분히 헹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복날 닭을 씻을 경우 주변에 날것으로 섭취하는 채소, 과일 또는 식기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가정에서는 조리 전 비누·손 세정제 등으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년도 식중독 발생과 최근 5년간(2015~2019년) 식중독 발생을 동기간(30주차 기준)과 비교 시 건수는 46% 감소했고, 환자수도 49% 감소했다. 다만 식약처는 7월 식중독 발생이 예년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어 식중독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식약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국민 개개인은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실천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의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하는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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