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성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탈북민 김모씨(24)의 재입북 논란과 관련해 “경찰의 조치에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28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의 늦장 대응’을 지적한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같은 달 12일 주거지에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의 재입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경찰의 탈북민·피의자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도 의심받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청장은 “경찰은 지난달 18일 오후 6시30분쯤 김씨가 위해하려고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이후 피해자 보호에 중점을 둔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월북 이후 김씨의 추가적 소재 확인 등이 조치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김 청장은 ‘경찰 조직 직원과 간부의 성 범죄가 다른 기관보다 높다는 자료가 있다’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경찰 공무원 성 문제 관련 비위가 계속 이어지는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신변보호담당관이 지난 2016년 이후 1년7개월 동안 10여차례에 걸쳐 탈북민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서 경찰의 성 비위 논란도 거세게 확산하고 있다.
김 청장은 “지금까지 발생했던 성 비위 관련 유형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재발 대책과 교육 등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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