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자율형공립고(자공고) 18곳이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학년도에 자공고 지정 기간이 종료되는 10개교와 아직 지정기간이 남은 8개교를 모두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자공고는 일반계 공립고의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도입됐다. 초기에는 취지에 따라 교육과정 수립에 상당한 자율권을 부여받았고, 지역 및 계층 간 교육격차 완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및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정책이 추진되면서 자공고와 일반고 간 차별성이 미미해졌다.
올 2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자율고의 설립근거가 삭제되면서 자공고는 외국어고 및 자율형사립고 등과 함께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자공고 학교장 간담회와 전문가 정책 협의회 등을 거친 끝에 서울 관내 18개 자공고의 일반고 전환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공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기존 교원 인사 원칙을 한시적으로 유지하고,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재학생들은 졸업시까지 자공고 학생으로서 신분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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