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평년과 비교해도 약 35% 가량 많은 비가 한반도에 쏟아졌다. 오랜만에 ‘마른 장마’ 여름철을 비껴간 셈이다.
<뉴스1>이 제주와 남해안에서 올해 장마가 시작됐던 6월10일부터 갑작스러운 강한 비로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를 포함해 5명의 사망자를 낸 24일 폭우 이튿날인 25일까지 전국평균 강수량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해당 기간 내린 올 여름 장맛비는 507.2㎜ 파악됐다. 8월 초까지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우리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올 여름철 비의 양은 더 많아질 수 있다.
기상청은 우선 29일까지 충청 남부와 전북 북부에 200㎜ 이상 비가 쏟아진다고 예보한 상태다. ‘10일 전망’ 통보문으로 8월7일까지 전망에 따르면 오는 3일까지 비가 온 뒤로 한반도가 장마철에서 벗어나며, 이후에는 대기불안정성에 따른 소나기가 쏟아질 수 있다.
이 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쏟아진 비에 2배 가량 많은 양이다. 지난해에는 278.3㎜가 동기간 쏟아져 올해 강수량의 54.87%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수준에 못 미친 이른바 ‘마른 장마’로 기록되며 차이가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최근 5년새 강수량을 비교해도 올해 장맛비 양과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2016년이 341.8㎜로 가장 많았고, 2017년 300.9㎜가 뒤를 이었다. 2018년과 2015년에도 각각 296.2㎜, 269.7㎜로 300㎜에 근접하지 못한 ‘마른 장마’ 수준 강수량을 보였다.
전국 평균강수량과 평년강수량은 전국 45개 지점과 제주 2개 지점의 평균값을 토대로 했다. 또 기후통계지침에 따라 통계값이 합계값인 경우에는 관측자료 누락 때 통계값을 산출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다만 이는 각 해 장마 시작과 종료의 편차로 여름철 전체 강수량을 분석·발표한 자료는 아니다. 기상청은 9월께 여름철 기상특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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