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제주도 북부에서 이틀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제주지점(북부)에서는 25.7도의 최저기온이 기록되는 등 밤사이 수은주가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지점에서는 지난 20일에 이어 전날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낮에도 더위가 계속돼 31일까지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33도(체감온도 31~34도)로 오르고, 밤사이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현재 제주도 동·서·북부에는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전날 낮 제주시 북부에서는 34.2도의 최고기온이 기록되기도 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다만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만들어진 비구름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까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50㎜다.
기상청은 “산지를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이나 계곡 등의 야영객들이나 하천 인근 주민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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