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대’ 구직자 2명 중 1명이 취업준비 생활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스스로를 ‘취준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299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취준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인 35.6%보다 무려 17.4%p나 증가한 수치다.
사람인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채용이 위축되면서 취준 기간이 길어진 데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취준 아웃사이더라고 답한 응답자 중 무려 85%가 코로나19 사태가 본인이 ‘취준 아웃사이더’가 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은 취업 준비 시작 후 평균 5개월이 지나고 처음 아웃사이더가 됐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스스로 아웃사이더라고 느낀 때로는 ‘나갈 일이 없어 집에만 있을 때’(69.6%,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연락하는 사람이 줄어들 때’(46.5%), ‘대부분의 친구들이 취업했을 때’(43.9%), ‘속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42.4%), ‘혼자 하는 것이 하나씩 늘어날 때’(40.4%), ‘SNS 속 행복한 친구들의 모습을 볼 때’(27.3%) 등도 있었다.
구직자들은 아웃사이더 생활에 대한 장점(복수응답)으로 ‘인간관계에 드는 비용 부담이 없다’(51.2%)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내 근황이 알려지지 않는다’(36.9%), ‘시간을 나에 맞춰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30.2%),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마음이 편하다’(30.1%), ‘비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17.9%), ‘취업 준비에 더욱 몰두할 수 있다’(17.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단점(복수응답)으로는 ‘우울감을 느낀다’(59.9%)와 ‘외로움을 느낀다’(58.4%)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람들과의 만남이 어색해진다’(44.9%), ‘힘들 때 의지할 곳이 없다’(41.6%), ‘취업 관련 정보를 얻기 힘들다’(37.5%), ‘인간관계를 잃거나 회복하기 어렵다’(37.4%) 등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 64.3%는 취준 생활 중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취준 생활을 외롭게 느끼도록 만드는 요인 1위는 ‘취업에 대한 조급함’(50.1%)이 차지했고 ‘채용 전형 탈락 소식’(17%), ‘혼자 있는 시간’(14%), ‘지인의 취업 성공 소식’(6.7%), ‘부모님의 빨리 취업하라는 압박’(5.7%)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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