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에 이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계획 등에 반발해 파업 등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대전협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8월 첫째주까지 (정부의) 즉각적인 정책 수정 및 입장 표명이 없을 시 1차 단체행동을 예고한다”며 “8월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 1차 단체 행동 및 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전협은 중환자실,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을 제외한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협은 단체 행동을 위해 전공의들의 노조 가입도 추진 중이다. 노조 조합원에게 불리한 정책이나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장(병원)의 영업을 방해하는 행위(파업)를 하더라도 정당한 요건을 갖춘다면 범죄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한 정부와, 이에 찬성 입장을 밝힌 대한병원협회를 함께 비판하고 있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지난 27일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의사 수가 부족해 당장 급하게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수는 어디서 나온 것이며, 그 방법은 과연 타당한 것인가? 그리고 과연 그 정책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공공병원은 전공의를 방치하고 수련의 질을 관리하지 않으며 결과의 공공성만 강조할 뿐 이에 이르기 위한 과정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며 “병원협회는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 앞에서 의료인의 양심을 버리고 후배를 착취하려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찬성 입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공의들이 단체행동에 참여할 경우 경우 의협이 예고했던 8월 총파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협은 ▲7월29일 국회 간담회 ▲7월30일 보건복지부 관계자 간담회 ▲7월31일 보건복지부에 정책 요구안 전달 ▲8월1일 전국 전공의 대표차 비상대책 회의 등의 일정을 진행하고 정책 수정과 입장 표명이 없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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