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감독 등의 갑질 논란 속에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에서도 선수들에 대한 성추행과 갑질 의혹이 일어 대구시와 대구시체육회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대구시는 29일 시청 여자핸드볼팀 A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일부 선수들의 진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4월쯤 A감독이 선수들과 회식을 겸한 술자리를 수차례 가졌다.
이 자리에 있었던 일부 선수가 “술접대 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파문이 일자 대구시는 외부 여성인권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A감독을 일단 직무에서 배제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기관 고발 등 추가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선수들은 이날 자필로 쓴 진술서를 대구시체육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일부 선수는 ‘갑질 등의 의혹이 과장됐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논란과 의혹에 대해 뉴스1은 A감독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대구시체육회가 지원하는 여자핸드볼팀은 15명의 선수와 코치진으로 구성됐으며, 수성구 대흥동 대구체육공원 인근 클럽하우스에 숙소를 두고 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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