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학기에 해외에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 중 2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 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전파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지난 2월4일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된 이후 지난 25일까지 총 3만7375명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이 2만5777명(69.0%)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8344명(22.3%)으로 이 두 국가가 91.3%(3만4121명)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에서 59명, 유럽에서 93명의 유학생이 입국했다.
3월까지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이 2만5290명으로 전체의 67.7%를 차지했다. 4월에는 7137명이 입국했다. 5월에 2141명, 6월에 1767명, 7월에 1040명이 입국했다. 보통 대학의 휴학 기간이 3월까지여서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고 입국 시기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1일 기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약 16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약 23%가 입국한 셈이다. 어학연수 등을 제외하고 학위 과정(학부·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10만명) 기준으로는 약 37%에 해당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겨울방학에 해외로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계속 머무른 외국인 유학생도 있고, 졸업하고 귀국하거나 국내에 체류하는 유학생도 있어 전체의 몇 퍼센트가 입국했는지 조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7명은 공항 검역 단계에서 확진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6명은 입국 후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가별로는 방글라데시가 8명으로 가장 많고 파키스탄 5명, 우즈베키스탄 3명, 카자흐스탄 2명이다. 중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키르키즈공화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도 각각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소속된 대학 지역별로는 서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에서 4명, 대전에서 4명이 확진됐다. 경기와 강원,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에서도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교육부는 “대학-지자체 협력으로 입국 시 전용 교통수단 제공, 선제적 검사, 대학 현장 지원 등을 실시해 유학생 확진자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학기에도 정부, 대학,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