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전국 규모 체육대회 취소로 체육특기자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의 경우 97.8%까지 체육 특기자 전형에서 반영하는 등 대회 성적이 입시를 판가름하지만 기회 조차 없는데 따른 것이다.
체육 특기자 전형은 전국 대회 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입시전형이다.
총 평가요소 중 목원대는 대회 성적을 97.8%, 충남대는 65.5, 중부대 51.3%, 대전대와 한남대는 50%씩 반영한다.
또한 학년별 반영비율도 당해년도(고3때)의 대회성적이 가장 높다.
올해는 코로나19란 특수 상황으로 한두번의 대회 성적이 합격을 좌지우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특기자 합격은 ‘복불복’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들어 열린 전국 대회는 양궁과 육상, 역도, 펜싱, 사이클 등 5개로 손에 꼽을 정도다. 이마저 이들 대회 횟수는 한두번에 그쳤다.
야구나 농구, 축구 등 단체 종목 특성 상 고3 선수들의 입상 성적을 위해 저학년들 출전 기회가 제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저학년때 출전을 많이 하지 못했던 올해 고3 선수들은 정작 대회가 열리지 않아 기회 조차 박탈당한 셈이다.
양궁과 육상, 역도, 펜싱, 사이클 등과 같이 단체가 아닌 개인 종목 선수들이 부러울 지경이다.
충남체고 3학년 이모 군은 “고 2때 대회 성적이 부진해 지난 겨울방학부터 열심히 준비했는데 대회가 없어 힘이 빠진다” 며 한숨을 쉬었다.
같은 체고 김모 군은 “전국대회에 한번 출전했지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특기자 전형은 물건너 갔다”고 하소연했다.
충남체고 관계자는 “경기의 승부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한번의 성적 결과로 대학 합격 불합격을 결정짓는다는 것은 무리이다. 객관적 평가대책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지역대학 입학 관계자는 “원서접수 마감 전까지 최대한 대회성적 인정기간을 늘려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고3 때 대회성적 반영 비율이 높은 현 시스템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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