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경기 김포 소재 해외입국자 격리시설 호텔에서 무단으로 이탈한 베트남 국적 외국인 3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시생활시설 복도 등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시설 외각 경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경찰청과 협의 중이다.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격리 상태 중이었던 베트남인 3명은 27일 오전 3시쯤 해당 호텔 6층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경찰청이 (격리 장소를 이탈한 베트남인) 3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변화된 내용이 있으면 공유하겠다”며 “전면적인 이탈은 이번이 처음이라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하고, 관련 대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임시생활시설은 정면과 시설 내에서 바깥으로 이동하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베란다에서 완강기를 통해 탈출한 사례여서 외곽 경비를 강화하는 부분을 경찰청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적어도 (임시생활시설) 복도 쪽에 CCTV를 추가로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를 함께 강화하겠다”며 “결정되는 내용이 있으면 다시 한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임시생활시설에서 탈출하는 외국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일에도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해외 입국자 격리시설 호텔에서 20대 한국계 미국인이 무단으로 이탈한 사례가 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임시생활시설 입소자는 생활치료센터의 확진자와 달리 한차례 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한 내국인 또는 외국인”이라며 “이런 시설 특성을 이해해 주시고, 입소자에 의한 (추가) 감염 위험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임시생활시설은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생각해 격리하는 시설로 지역에서 반대가 심하면 이분들(해외입국 외국인)을 자가격리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지역감염 가능성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우리 모두의 안전과 공익을 위한 시설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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