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물놀이 복병 해파리…쏘이면 극심한 ‘통증·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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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0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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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물놀이 불청객인 해파리를 조심해야 한다. 다리에 따가운 느낌이 든 후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면 해파리 쏘임을 의심할 수 있다.

30일 제주도 등 국내 지자체에 따르면 국내 연안에서 볼 수 있는 해파리는 독성은 약하지만 개체 수가 많은 보름달물해파리와 독성이 강해 인체에 해를 주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등이 있다.

이들은 일종의 발사형 독침을 갖고 있는데 자체 헤엄능력이 거의 없어 접촉한 물체에 일방적으로 쏘는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해수욕장에서 해파리를 발견했다면 맨손이나 발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바다 위에 해파리가 떠다닐 경우, 티셔츠 등을 이용해 피부를 가린 후 즉시 자리를 이탈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도 해파리가 나타난 사실을 알려 다른 해수욕장 이용객이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파리에 쏘이면 통증과 가려움증도 동반하는데 다리에 좁살 같은 흔적이 남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은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즉시 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응급처치방법 중 가장 중요한 점은 쏘인 부위를 함부로 만지거나 문지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해파리에 쏘이면 해파리 촉수가 몸에 박혀있거나 해파리가 붙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해파리가 붙어있다면 장갑 등을 착용한 뒤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이후 핀셋이나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 촉수를 피부에서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촉수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고 해서 무리하게 빼내면 안된다. 오히려 체내에 많은 독소 배출을 유발할 수 있다.

병원에 가기 전까지 쏘인 신체부위를 식초에 15~30분간 담근다. 식초를 사용하면 독이 배출되는 것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다만, 해파리마다 독성이 달라 특성이 다르므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해파리에게 쏘였을 때 항염, 항알레르기 약물인 진통제, 국소·경구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한다. 그러나 해파리 쏘임 치료 이후에도 피부에 붉은 발진 자국 등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해수욕장 이용시 해파리를 주의해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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