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후배커플에 불·물고문 당한 20대…긴급생계비 등 지원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30일 10시 10분


최근 학교 선배를 상대로 잔혹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저지른 20대 커플이 특수중상해와 특수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사진은 가혹행위로 화상을 입은 피해자의 모습.(피해자 아버지 제공) /뉴스1 © News1
최근 학교 선배를 상대로 잔혹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저지른 20대 커플이 특수중상해와 특수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사진은 가혹행위로 화상을 입은 피해자의 모습.(피해자 아버지 제공) /뉴스1 © News1
함께 생활하는 후배 커플에게 생활비 문제 등의 이유로 잔혹하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에 대한 지원 대책이 마련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특수중상해 등의 피해를 당한 A씨(24)에 대한 종합적·입체적 보호 및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회의가 개최됐다고 30일 밝혔다.

전날 오후 3시 북부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열린 피해자 보호·지원 회의는 무안군과 센터 등 총 5개 기관에서 11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지원 대책으로는 무안군에서 긴급생계비 매달 45만원과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수급자 선정 절차를 긴급 진행, 지역사회 민간 후원 절차 등을 진행키로 했다.

범죄피해 트라우마 통합지원기관인 스마일센터에서는 3개월간 매주 1회 방문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긴급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 장애인 권익옹호기관에서는 장애인 등록 절차 진행과 진단비용 지원, 피해자 법률지원 변호인 선임, 학대 심리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며, 베스티안재단(화상환자 지원) 의료비 지원을 신청한다.

북부경찰은 피해자 심리·법률 상담을 통해 추가 확인된 준사기 등 범죄수사를 이어간다. 서구청은 법률복지 서비스와 변호사 법률지원을 할 예정이다.

한편 북부경찰은 지난 24일 특수중상해와 특수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B씨(21)와 그의 여자친구 C씨(23)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거주지 등에서 중학교때 선배인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취직시켜주겠다’는 등의 말로 A씨를 유인, 생활비 부족 등의 이유로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다.

B씨 커플은 A씨에게 골프채 등을 이용해 때리고, 끓는 물을 뿌리거나 가스 토치 등 불로 지지는 등 범행을 이어갔다. 또 수돗물을 토할 만큼 마시게 하고 바늘로 화상 부위를 찌르기도 했다.

또 A씨가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피부 괴사 등으로 인해 몸에서 악취가 나자 화장실에서 생활하게 하기도 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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