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성추행 논란’ 대구시청 女핸드볼팀 훈련 중단…팀내 갈등 조짐도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30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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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 핸드볼훈련장 문이 잠겨 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은 전날 이곳에서 정상 훈련을 진행했으나 이날 오전 훈련을 중단하고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7.30/뉴스1 © News1
3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 핸드볼훈련장 문이 잠겨 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은 전날 이곳에서 정상 훈련을 진행했으나 이날 오전 훈련을 중단하고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7.30/뉴스1 © News1
감독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의 훈련이 잠정 중단됐으며 팀내 선수들간 갈등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3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시체육회 사무실과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는 뒤숭숭했다. 감독의 성추행 의혹에도 전날까지 정상적인 훈련을 한 여자핸드볼팀의 훈련이 이날부터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다.

평소 같으면 서로를 독려하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넘쳐야 할 핸드볼훈련장은 문이 굳게 잠혀 있었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감독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어제부터 팀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았다”며 “정상 훈련이 어려울 것 같아 훈련을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탓에 선수들은 훈련을 멈추고 각자 숙소에서 개인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시체육회 관계자는 말을 아끼면서도 “선수들이 이곳(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을 벗어나길 원한다”며 “성추행 의혹을 제보한 일부 선수들을 자기들끼리는 알지 않겠느냐. 이번 일로 선수들이 분란과 갈등이 생겨 얼굴을 서로 마주치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때문에 대구시체육회는 대구시와 협의를 거쳐 선수들 모두 휴가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수들이 같은 공간에 있다 보면 자칫 갈등만 더 유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진상조사단 구성이 완료되면 여성인권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프로세스에 따라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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