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용인 토막살해 사건’ 피해자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 사건 발생 엿새만이다.
범인은 연인관계였던 피해자를 자신의 주거지에서 살해한 후 사체를 훼손해 인근 하천변 두 곳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피의자 A씨(50·중국 국적)에 살해된 B씨(42·여·중국 국적)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기동대 1개 중대와 형사 등 100여명, 수색견 3마리를 동원해 A씨 원룸 인근 경안천변을 수색했고, 오전 11시50분쯤 A씨 주거지에서 3㎞ 남짓 떨어진 지점의 교각 아래에서 잘려진 B씨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시신 다른 부위는 앞서 지난 29일 경안천변 땅속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두 지점 간 거리는 약 2㎞ 떨어져 있다.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채 비닐 등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발생 시각을 A씨와 B씨가 만난 이후인 25일 오후에서 26일 오전 사이로 추정했다.
A씨는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30일 구속됐지만 “최근 B씨를 만난 적이 없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집에서 발견된 B씨 혈흔과 주거지 인근 CCTV에 포착된 A씨 행적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며 “프로파일러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을 받아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용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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