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선수 성추행 의혹 충주시청 실업팀 감독 파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1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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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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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가 여성 선수에 대한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시 소속 실업팀 감독을 파면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감독은 여성 선수들에게 밤늦게 전화를 하거나 승용차나 숙소 등에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는 “고 최숙현 선수 사건 뒤 실업팀을 상대로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충주시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는 해당 감독의 성희롱·성폭력 행위를 확인하고 곧바로 직위해제한 뒤 대기 발령 조치했다. 이어 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에서 파면을 결정했다. 피해를 호소하는 선수들의 의사를 반영해 형사고발도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여성 감독을 우선 임용하고, 전문 트레이너도 여성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지도자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등 4대 폭력 예방과 성인지 교육을 하고 수시 면담과 자체 조사 등을 통해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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