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계곡 피서객 구하던 소방관 마저…2명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1일 18시 19분


31일 오후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계곡에서 순천소방서 소속 김모(28) 소방관이 피서객 A씨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접근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소방당국이 중장비를 투입, 산장 앞 세월교 수로에서 A씨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구례군 제공)2020.7.31/뉴스1 © News1
31일 오후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계곡에서 순천소방서 소속 김모(28) 소방관이 피서객 A씨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접근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소방당국이 중장비를 투입, 산장 앞 세월교 수로에서 A씨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구례군 제공)2020.7.31/뉴스1 © News1
지리산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30대 남성을 구조하려던 소방관 마저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소방청과 전남 구례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9분쯤 구례군 토지면 한 산장 앞 계곡에서 서모씨(31)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오후 3시쯤 세월교 수로에 빠져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던 서씨를 발견했다.

3시18분쯤 김모 소방교(28)가 구조에 나섰으나 급류에 휩쓸리고 말았다.

김 소방교는 18분 뒤인 3시36분쯤 구조돼 구례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의식을 찾지 못하고 오후 4시쯤 사망판정을 받았다.

김 소방교는 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 소속이다.

먼저 물에 빠진 서씨도 수로 구조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서씨는 친구들과 피서를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투입해 물살을 돌린 후 이날 오후 6시44분쯤 수로 구조물에 걸려 있던 서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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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추천 많은 댓글

  • 2020-07-31 21:12:10

    개돼지급 인간 한 마리 때문에 멀쩡한 소방대원까지 죽었다. 장마철인 지금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산준봉으로 가득찬 지리산 피아골에는 미쳤다고 가나? 깊은 골짜기에는 어느 순간 폭우가 쏟아져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오고 온도가 갑자기 급냉하거나 급등한다

  • 2020-07-31 21:17:08

    강원도 적근산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 1개 소대원이 모두 질식사 했던 사건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산불이 났을 때 계곡에 불을 끄러 들어갔던 1개 소대원 전원이 죽었던 것은 일종의 무지 때문이다. 주변의 강력한 화염은 주변의 산소를 모두 태우고 질식시킨다.

  • 2020-07-31 20:53:50

    어찌하오리까 안전불감증 대한민국. 세월호 인양한건 여전히 녹슬고 있는거냐? 방청제 쳐바를 예산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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