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명…카페 관련 감염자가 양재 식당 방문해 전파 추정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2명·종로 신명투자 1명 추가 확진
서울 강남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강서구 노인복지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도 더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오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8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했다. 지표환자를 포함하면 총 9명이다.
이들은 커피전문점(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4명, 양재동 식당(양재족발보쌈) 관련 5명으로 확인됐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지표환자와 이 커피 전문점 내 회의를 한 2명을 포함해 총 3명이 감염됐고, 이 감염자들의 접촉자 중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커피 전문점의 지표환자는 양재동 식당에서도 방문해 다른 이용자 1명과 종사자 1명이 감염됐고 감염자들의 접촉자 중 추가 전파 사례가 3명이 확인됐다.
방대본은 “각 사례 간의 연관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커피 전문점 관련 감염자가 양재동 식당을 방문해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양재동 식당 관련 최초 전파자는 이용자”라고 추정했다.
기존 집단감염지인 노인복지시설과 사무실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서울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확진자 2명이 더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17명, 실습생 1명, 이용자의 가족 등 13명이다.
방대본은 “7월31일 집계할 때 중복 사례가 1건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신명투자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지표환자 1명과 지표환자와 식사 모임 등을 했던 지인 등 6명, 신명투자 회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6명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사업장 같은 공간은 국민들이 위험을 인식해 방역 수칙 준수를 더욱 엄격히 해나가면서 도움이 됐는데, 소규모로 만났을 때는 여전히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완화돼 충분히 대비를 하지 못한 결과”라며 “국민 인식이 높아지면 감염 위험성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이며 검역단계에서 17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5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은 1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들의 추정 유입 국가는 이라크 8명, 필리핀 5명, 미국 3명, 레바논과 인도네시아 각각 2명, 러시아와 멕시코 각각 1명이다.
지난달 31일 2차 입국한 72명의 이라크 건설근로자 중에서는 현재까지 22명(30.6%)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4일 1차 입국한 이라크 건설 노동자 293명 중 확진 환자는 77명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216명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오는 7일까지 격리된다.
코로나19 관련 중증 환자는 9명, 위중 환자는 4명으로 중환자는 총 13명이다.
지난달 20일 0시부터 이달 2일 0시까지 신고된 621명 중 63.9%인 397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16.4%인 102명은 집단발병, 6.8%인 42명은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