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과 음식점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서초구 양재족발보쌈을 방문했던 시민과 이들의 접촉자 등 총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첫 감염자 A 씨는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가 확진 판정 전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 방문했을 때 A 씨와 회의를 했던 지인 2명과 이들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커피숍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확진 판정 전 서초동 양재족발보쌈에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종업원 1명이 지난달 30일 양성 판정을 받고 보라매병원에 이송됐다. 또 이 보쌈집에 방문했던 다른 손님 1명과 이들과 접촉했던 3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감염 경로가 분류되지 않은 사례 가운데 새로운 집단 발생이 확인됐다”며 “할리스커피 관련 감염자가 양재동 식당에 방문하면서 추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를 추가로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가 끝날 때까지 관련 업소를 임시 폐쇄 조치하고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 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원양어선 승선원 94명 중 44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지역 사회 전파 우려가 높은 가운데 해당 어선에서 추가 확진자가 또 나왔다.
2일 국립부산검역소에 따르면 전날 부산항에 정박 중인 페트르1호(7733t)에서 선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2차례 진단검사에서 음정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다시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6월 22일부터 부산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은 92명으로 늘었다.
또 이날 부산 영도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4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여성은 선박 수리업체 직원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 보건당국은 페트로1호 수리가 영도구의 한 조선소에서 진행됐고 이 작업에 참여한 한국인 근로자 9명과 이들의 가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러시아 선원 집단 감염에 이은 3차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동선을 추적 중이다.
영유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 용인에서는 생후 13개월 된 A 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에 따르면 A 양은 지난달 27일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아버지의 딸이다. 안양으로 직장을 다닌 아버지는 지난달 26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는 나오지 않았다. A 양은 당시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자가 격리 중 지난달 31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A 양은 1일 오후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성남시 의료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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