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집중호우로 2011년 이후 9년만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한강대교의 수위가 다시 홍수주의보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6일 오후 9시 기준 한강대교 수위는 8.17m를 기록 중이다. 오후 2시40분 기준으로 8.73m의 수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0.56m 낮아진 수치다. 한강대교의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이 되는 ‘주의’ 수위는 8.5m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한강대교에 대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때 수위는 8.23m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당 1만8000㎥까지 높아졌던 팔당댐 방류량이 오후 9시 기준으로는 1만5763㎥로 떨어져 한강대교 수위도 낮아졌다”면서도 “홍수주의보 주의 기준과 비교해 50% 밑으로 떨어져야 홍수주의보가 해제될 수 있어서 내일(7일)까지도 해제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급변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쯤부터 광나루, 잠실, 뚝섬, 잠원, 이촌, 반포, 망원, 여의도, 난지, 강서, 양화 등 한강공원 전체 11곳에 대한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하천변은 호우 피해 위험 지역으로 기상 상황이 호전되고 한강 수위가 낮아지더라도 공원 복구 시까지 시민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 강우 현황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7일 낮 12시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강대교의 홍수경보 기준인 ‘경계’ 수위는 10.5m다. 한강대교 최고 수위는 일제강점기 ‘을축년 대홍수’가 발생한 1925년 7월18일 기록한 11.76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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