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경기도권역 북한강에서 실종 경찰정과 실종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조끼가 발견됐다.
이날 수색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22분께 가평군 가평읍 경강대교 위쪽에서 의암댐 실종 경찰정이 발견됐다.
수색당국은 CCTV 영상 등을 조사해 경찰정이 발견된 장소까지 내려온 과정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종자 5명을 찾는 작업이 탄력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색당국은 1차로 경찰정을 수색하며 배 우측 상단에 붙어있는 물에 젖은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를 수거하기도 했다.
경찰정 내부를 수색한 한 소방대원은 “배 내부가 심하게 파손돼 있었다”고 말했다.
배 안에서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당국은 경찰정 주변 수십m를 집중 수색 중이다.
경찰정 앞 뒤에는 총 4개의 CCTV 카메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방과 경찰 등 수색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47분께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한강변에서 ‘춘천시’라고 적힌 구명조끼 1점이 발견됐다.
민간 순환구조대원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이 구명조끼의 고리 부분은 파손돼 있었다.
수색당국은 의암댐에서 한강 하류 행주대교까지 수색 범위를 넓힌 상태다.
수색당국은 수색 범위와 수색 인력과 장비를 늘려 사방팔방으로 수색을 하고 있지만 물살이 워낙 강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정, 구명조끼 등을 찾았지만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경강대교 인근의 유속은 평소 0.3m보다 적게는 4배, 많게는 10배 이상인 1.3~3m 가량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전 11시30분께 강원 춘천시 의암호 중도 인근에서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7명이 실종돼 그중 2명이 구조됐다.
배 3척(경찰정 2명, 행정선 4명, 구명정 2명)에는 경찰 1명, 춘천시청 관계자 7명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 명은 전복 직후 헤엄쳐 나왔고 7명이 실종됐다.
이들 7명은 전복 후 의암댐 6번 수문(폭 13m)을 통해 하류로 휩쓸려 내려갔다.
실종자 중 2명은 각각 춘성대교 인근과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구조됐다.
남이섬에서 구조된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춘성대교 인근에서 구조된 1명은 회복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3척은 의암호 중도에서 수초섬 고정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의암호에 떠내려 가는 수초섬을 선박 3척이 쫓아가 고정작업을 하려는 중 의암댐 300m 앞에 있던 안전선(와이어)에 배가 걸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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