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지시 할땐 책임지고 명확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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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7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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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뉴시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뉴시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7일 자리를 떠나면서 “기본을 잘 지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지지와 사랑을 받는 경찰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우리가 기본적인 것을 잘 지켜서 치안 활동에 불량이 없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33년 경찰 생활 속에서 깨달은 치안 철학을 몇 마디 말로 축약하자면 복잡하고 불명확한 지시는 없는 것과 같고 흐리멍덩하게 하는 것은 안 하는 것과 같다”며 “지시를 할 때는 책임을 지고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후배들을 향해 “지시를 받는 사람은 모든 일을 제대로 해야지 하는 둥 마는 둥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3개월 3일 동안 서울경찰청장으로 근무하면서 여러분들이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또 제가 결정한 내용을 잘 집행해주고 또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 해줘서 저는 정말 큰 어려움 없이 13개월을 보낸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 청장은 “일선 현장에 계신 직원분들은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계신 데 정말 감사드린다”며 “자유인으로 살면서 여러분들이 하는 경찰 활동을 정말 응원한다. 경찰이 발전하기를 늘 기도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앞서 경찰대학교 3기 출신인 이 청장은 지난 1987년 경위로 입직했다. 이후 서울노원경찰서장, 경찰청 정보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7월부터 서울경찰청장직을 맡았다.

이 청장의 후임인 장하연 신임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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