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내륙에 7일 하루 동안 200㎜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하천이 범람 직전까지 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비 대부분이 낮 12시 이후 집중되면서 피해가 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하루 194.9㎜ 비가 내린 광주에서는 광주천이 범람 직전까지 갔다. 양동시장과 복개상가, 인근 상점 등 1180곳이 영업을 중단하고 2300여명이 몸을 피했다.
북구 석곡천에서도 물이 넘칠 위험이 있어 북구는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오후 4시쯤엔 서구 쌍촌동에서 빗물에 7차로 도로 중 2개 차로 15m 가량이 파손됐고, 오후 3시30분쯤 광산구 신덕지하차도에서는 한 운전자가 차량통제에 불응하고 역주행하다가 불어난 빗물에 차가 잠겼다가 구조됐다.
문흥동 고가도로 아래에서는 차량 10여대가 물에 잠겼다.
광주시는 오후 7시까지 Δ도로 침수 65건 Δ주택 침수 49건 Δ하수도 역류 19건 Δ석축 또는 옹벽 붕괴 위험 3건 Δ가로수 넘어짐 2건 Δ차량 침수 1건 등 162건의 비 피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양동 둔치주차장, 광주천 하부도로 등 침수가 우려되는 11개 도로와 신덕지하차도 통행을 제한했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동구 소망병원과 일광맨션도 통제 중이다.
무등산 입산을 금지했고, 사면이 유실된 금당산 등산로도 접근이 금지됐다.
오후 1시1분부터 1시간 동안 65.5㎜ 비가 내린 나주에서도 무너진 토사가 철로를 덮치고 학교 운동장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3시16분쯤 경전선 화순~남평역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광주송정~순천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남평중학교 운동장이 침수돼 주차 차량도 물에 잠겼고, 용산주공아파트~봉황면 구간 등 도로 9곳이 침수됐다.
시설채소 20㏊와 벼 350㏊, 밭 5㏊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주택침수 피해도 37건이 발생했다.
201.5㎜ 비가 내린 화순에서는 동면 서성저수지 물이 넘칠 위험이 있어 주민들이 대피했고, 신기리에서도 도로와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나주와 곡성·구례에 홍수특보가 발령됐다.
나주 남평교에서는 경보 수위인 5.5m보다도 30㎝ 더 물이 차올랐다. 나주대교와 곡성 금곡교에도 홍수경보가 발효 중이며, 구례 구례교와 송정리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승촌보와 죽산보를 개방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오후 7시까지 일일 강수량은 곡성 옥과 231.0㎜, 화순 북면 209.0㎜, 광주 남구(노대동)·구례 피아골 208.0㎜, 화순 201.5㎜, 구례 성삼재 200㎜, 광주(운암동) 194.9㎜, 나주 189.5㎜, 광주 풍암 189.0㎜ 등을 기록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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