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실종된 2명 한밤 구조작업
폭우 충청-남부권 12개 시도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상향
전남 곡성에 7일 하루 230mm의 폭우가 내린 가운데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3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매몰됐다.
전남도와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반 곡성군 오산면 성덕리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4채가 매몰됐다. 매몰된 3채에는 주민들이 있었고 나머지 1채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이 구조작업을 한 결과 윤모 씨(53) 등 3명이 사망했고 김모 씨(77) 등 2명은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사태가 난 마을 위쪽에는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경찰은 해당 공사와 산사태의 연관성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전남(곡성 순천 화순), 경북(김천), 충남(아산) 등 8곳에 산사태경보를 내렸다. 오후 9시경부터는 부산 대구 전북 전남 등 전국 12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심각 단계는 산사태 위기경보 4단계 가운데 가장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이날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천이 범람 위기를 맞아 광주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주변에 비상이 걸렸다. 인근에 있는 태평교의 최대 수위가 4m인데 한때 물이 3.7m까지 차올랐다. 광주시는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상인들에게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다.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 정읍에서도 이날 오전 6시 32분경 하천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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