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들은 평생 일해도 집을 살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친구들이 주식을 많이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집에 모인 대학생 41명은 열띤 자세로 질문을 쏟아냈다. 재능 기부자로 경제·재테크 특강에 나선 동아일보 경제부 김형민 기자는 1시간 반 동안 쉽고 정확한 분석을 들려줬다. 청년 때부터 통장 쪼개기와 저축, 가계부 작성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진행한 ‘2020 청년인재 유스 리더십 캠프’. 스타벅스가 2015년부터 청년들에게 장학금과 강연을 지원하는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 참가 대학생들이 모여 활동을 평가하는 자리였다. 이 프로그램에 동아일보가 파트너로 참여한 것은 올해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시작한 ‘마인어스(Mine-Us) 무브먼트’의 일환이다.
마인어스는 줄인다는 뜻의 ‘마이너스’와 더한다는 의미의 ‘플러스’를 합쳐서 만든 단어로, ‘내 것’을 줄이는 작은 기부와 나눔을 통해 공동체에 행복을 더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기 것을 비우고 스스로 낮춤으로써 우리 모두의 것을 채우고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아일보는 3월 26일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 사무실에서 ‘푸르메 스마트팜’ 건립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부금 5억 원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장애 청년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스마트팜 건립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같은 달 27일에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를 제작하는 사회적 기업 테스트웍스에 동아일보가 창간된 1920년부터 쌓아 온 기사와 사진 등 지식재산권(IP)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MOU를 체결하고 1억 원을 기부했다.
동아일보는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꿈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의 재능을 나누는 ‘마인어스 탤런트(Talent)’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동아 임직원들의 재능과 시간을 활용해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청년’들의 자립과 취업을 돕는다. 이날 강연을 들은 남혜주 학생(국민대 경제학과)은 “경제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 얘기를 직접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현재의 경제 상황을 명쾌하게 알 수 있었다”며 “주식·부동산 투자도 직접 해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철주 학생(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경제 전망을 들으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꿈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마인어스 티셔츠’를 전달했다. 픽셀만화를 그리는 ‘ooo작가’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비토우’가 협업해 만든 마인어스 티셔츠는 ‘줄여서 더하다(More by Less)’라는 마인어스 슬로건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자신의 털을 나눠 나무를 만드는 캐릭터 ‘털털이’가 그려진 유머러스한 디자인이다. 동아일보가 매년 펴내는 글쓰기 전략 책도 증정해 논술과 취업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동아일보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직방 등과도 협업하며 지원 대상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쓰기를 비롯해 경제 경영, 생활 법률, 유튜브,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임직원들이 강연 및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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