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인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최 선수 등 후배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주장 장윤정씨(31·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구속된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감독 김규봉씨(42)가 허위서류를 만들어 훈련비와 운동용품 구입비 등 3억3000만원을 횡령하거나 편취한 혐의를 추가로 밝혀내고 장씨와 함께 송치했다.
경찰은 2013년부터 경주시청 트라이에애슬론팀 내에서 벌어진 폭행 등 불법행위를 밝히기 위해 광역수사 4개팀을 전담수사팀으로 구성하고 대구지점 특별수사팀과 공조 수사를 벌여 전·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피해 여부와 피의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금융계좌 추적 등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팀닥터(운동처방사) 안주현씨(45), 감독 김씨, 주장 장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남자 선수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사건 송치 이후에도 검찰의 기소 전 단계까지 필요한 사안에 대해 검찰 특별수사팀과 협력해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며 “학교 운동부 등 체육계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이 사건은 지난 6월26일 전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활동한 고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후 최 선수의 유족이 ‘“전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로부터 상습 구타와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며 폭행 과정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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