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여 명이 근무하는 서울 혜화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민생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서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여성청소년수사과 수사1팀 소속 경찰관 2명이 15,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본관 1층 여성청소년수사팀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는데, 업무 중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무실이나 식사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밀접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확진 경찰관 2명이 다른 과 소속 경찰관들과도 밀접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가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여성청소년수사팀 직원 11명뿐만 아니라 여성청소년계 3명, 형사과 2명, 경무과 1명, 112상황실 1명, 민원실 1명 등 모두 19명을 밀접 접촉자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민원실에 근무하는 A 행정관은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관의 부인이어서 민원실 직원 8명도 16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확진 경찰관 2명은 최근 2주간 현장 출동을 나가 시민과 접촉하는 대민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관들과 만난 시민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이들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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